이동환 CTO "고도화된 로봇공학 접목, 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프라임경제]
'특수목적드론'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 '보라스카이'가 유럽과 북미 시장 등을 상대로
주목받으며, 글로벌한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드론은 당당히 산업의 한 축을 차지하며 나날이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며 범용성을 확대하고 있는
형국이지만, 국내 드론산업의 글로벌 위상은 중국에 밀리며 점유율 등 아직까지 미미한 상황.
로봇공학의 정수를 담고 있다는 드론산업의 성장성은 사실상 무한대라고 평가되는 가운데,
산악 구조용 응급 드론으로 방송을 타며 더욱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로보틱스 공학 1세대
이동환 보라스카이 CTO를 만나봤다.
◆'기상환경'과 '안전보안' 등 특수목적 '주목'
180cm이 넘는 큰 키에 42세 최고기술경영자(CTO), 단정한 옷차림에 만난 이동환 보라스카이 CTO의
첫인상은 흡사 며칠 밤을 지새운 초췌한 모습이지만, 드론산업과 로봇공학의 조합, 보라스카이의
남다른 기술력을 설명할 때에는 눈에서 흡사 레이저를 쏟아내듯 남다른 열정을 담고 있었다.
이동환 보라스카이 CTO는 로보틱스 엔지니어 1세대로 2000년대 초부터 로봇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엔지니어이자 경영자다. 보라스카이는 지난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이동환 CTO와
로보틱스 연구원 출신 몇몇이 정부와 대기업의 힘을 빌리지 않고 순수 출자를 통해 이루어낸
강소기업으로 구분되며, '보라스카이'라는 사명 또한 최상급 사냥매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
'보라매'에서 따왔다.
보라스카이는 로보틱스 전문가들로 이뤄진 기술 인력으로 지난 2016년 첫 걸음을 띈 국내기업으로
최근 '기상환경'과 '안전보안' 분야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목적드론을 선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드론산업은 최근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에 해당되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성장시도가 있어왔지만 중국의 B2C(기업이 제공하는 물품 및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제공되는
거래 형태, business to consumer)산업에 글로벌리딩 자리를 양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일반드론 시장과는 별개로 특수한 목적을 가진 산업이나 사회 필요성에 대처하는 이른바 '특수목적
드론' 시장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보라스카이는 이 빈틈을 파고드는 것은 물론, 고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가 더욱 주목된다.
이동환 CTO는 "개인이나 취미용 드론은 이미 상용화가 되었지만, 산업용 드론은 요구되는 기술의
수준이 다르다. 향후 드론시장의 미래는 융합과 최적화기술에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본사는 앞선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해 기존 드론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고 특수목적드론사업의
시작 배경을 설명했다.
'보라스카이'는 △95% 자체가공설비 △자체 테스트비행 장소확보 △3D 자동경로 비행시스템
△안전항로 구축 AI △악천후 대응 능력특화 등 고도화된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동환 CTO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주도의 '기상관측'과 '안전보안' 시장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금씩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안전관리솔루션 운영용역'과
'시설물안전진단 용역'에 이어 지난 2017년 화성시 제부도에서 실시한 '안전감시 드론 시범사업'으로
그 기술력을 공인받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성시 '안전감시 드론 시범사업'은 48일간 해변을 따라 자동경로로 비행하며 화성시 재난안전실로
실시간 FHD급 영상을 전송하며, 자동비행기술을 증명했으며, 북한산 국립공원 시법사업에서는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제세동기를 긴급 수송하는 드론을 선보여 사업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독일 제품대비 앞선 기술격차, 경쟁력 뽐내보라스카이의 기상관측드론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리딩을 하는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드론에 탑재하는 기상관측 센서를 제공하는 글로벌 회사에서 드론의 스펙을 확인하고
MOU를 제안해올 정도다.
그는 "타 업체대비 1년 이상 기술격차를 보이며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보라스카이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추가 투자유치와 상장도 고려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기상관측에서는 지표면에 설치된 AWS가 기상현상이 일어나는 지표면에서 3㎞ 이내의 대기를
정확히 분석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보라스카이'의 드론은 3㎞ 이내를 이동하며 기상관측을
실행하기도 해 시범사업에서 관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보라스카이 드론의 경우 △기온 △기업 △습독 △풍향 △풍속 △초미세먼지 등의 기상정보를 3km
대기위에서 실시간으로 수집, 전달할 수 있다. 이 과정에 대기 중 △입체돌풍 △영하30도의 극저온
△순간풍속 16m·s △시간당 50㎜ 강우 등 악천후를 견디며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보라스카이가 영국·베트남 등 해외시장과 MOU를 체결한 과정도 매우 흥미롭다.
이동환CTO는 "글로벌 풍향·풍속 센서 시장을 선도하는 'FT technologies'에서 기상관측용
드론에 탑재할 센서를 주문했다"며 "이 과정에서 시장파악 차 스펙확인을 했던 FT측에서 스펙이
믿기 어려운 성능이라며 본사 부사장을 파견했으며, 이후 시연을 본 FT측에서 기술제휴를 제안해
연구원 파견과 공동연구 등이 포함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MOU배경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산업단지 개발을 진행 중인 국영기업 'Thaison'에서 산업단지 관리 및 보안 드론
업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접촉이 돼 베트남 독점판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동환 CTO는 가시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유럽·북미시장의 판매권한 등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보라스카이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세계 기상박람회'에서 비슷한 개발 방향을
가진 독일 제품에 비해 1년 이상 앞선 기술격차로 경쟁력을 뽐내며 앞선 기술력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동환 CTO는 "오는 2월내에는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방식 기상관측용 드론 솔루션'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환경기준이 높은 북유럽의 관측용 시장을 대상으로 곧 가시적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특히 "드론이 하나의 로봇으로 작동돼, 최적의 비행방법을 스스로 찾는 '자동비행'기술은 별도의
숙련된 조종수가 없이 작동되는 솔루션"이라며 "보라스카이는 이에 더해 올해 자동충전과 이착륙을
수행하는 스테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향후 상품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아울러 그는 "최대 5대의
드론이 자동으로 격납·자동충전·이착륙하는 기술로 현재 개발 완료 후 6개월 이상 테스트를 거쳐
시범운영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드론시장의 글로벌 트렌드가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동경로비행기술이 적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중국 제품들의 시장 점유율에 맞서 산업드론분야에서 더욱 기술적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특히 재난 안전 분야에서 국가 정책적 의지와 국내
드론 기술이 결합할 수 있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보라스카이는 2016년 설립 후 'VC'와 '엔젤' 등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추가 투자유치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상반기 내에 판로확보와 시장점유율 등을 통해 상장도
고려중이다.
장귀용 기자 (cgy2@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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