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카이 시리즈B 라운드 참여…"90% 넘는 부품 국산화율 주목"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국방용 드론 개발·제조업체 '보라스카이'가 5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수혈을 눈앞에 뒀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발굴에 일가견이 있는 스톤브릿지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가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라스카이는 최근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지난달 25억원을 납입했고, DSC인베스트가다음달 25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보라스카이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FI들이 매입하는 형태다.
두 벤처캐피탈이 9470주씩 매입하며 주당 인수가액은 26만4000원이다.
보라스카이는 2016년 문을 연 초고성능 무인 항공기 제조업체다. 국방용 드론, 수송·배송 드론, 특수목적 드론
등을 만든다. 1세대 로봇 공학자 이동환 대표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고,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
심우람 부대표가 경영관리와 전략을 책임진다.
설립 초기에는 ▲기상관측 ▲미세먼지 관측 ▲수색 ▲긴급 수송 등 산업용 드론 개발에 주력했다.
2019년부터는 기술력을 한층 끌어올리며 국방용 드론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보라스카이의 하드웨어 제조역량에 주목했다.
특히 강풍, 폭우, 고온, 극저온 등 악천후를 견디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혹독한 기상 환경에도 매번 특정 임무를수행해야 하는 군용 드론에 적합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FI 관계자는 "아무리 비싸고, 성능 좋은 장치를 탑재해도 악천후를 견디지 못하고 추락하면 무용지물"이라며
"보라스카이 제품은 돌풍을 견디고 침수를 막는 로보틱스 기술을적용해 군용 드론으로 최적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용 드론의 역할이 수차례 부각됐다"며 "해외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보라스카이가 프로펠러, 모터, 프레임 등 주요 부품을 직접 제조한다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대체로 중국산 저가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부품 국산화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안정적인 사후관리를 가능케 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는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주도하는 드론 공급 계약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강점이다.
방사청은 국내 군용 드론 공급사를 선정할 때 '부품 국산화율이 높은 기업'에 가점을주고 있다.
일부 입찰 사업에선 최저로 충족해야 하는 부품 국산화율을 설정해두기도 했다.
앞선 FI 관계자는 "방사청이 수년전부터 드론봇(드론+로봇) 전투체계 도입에 힘써온 것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군용 드론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군용 드론은 민간용드론과 달리 제품 1기당 부가가치가
높을뿐더러 진입장벽이 높아 성장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라스카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제조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도 동탄에 군용 드론 부품
제조공장을 신설해 전반적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향후 발주량 증가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7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양해 기자 excuseme@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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