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카이의 독자적 기술력, 가혹한 환경에서의 누적 비행기록은 세계적 경쟁력 갖춰
드론 솔루션 기업을 넘어 데이터 기업으로 진화해 나아갈 것
정부가 「드론활용의 촉진 및 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을 5월 1일부터 시행하면서 국내 드론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드론 제조 기반을 대부분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상황에서도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국내
드론 생산 공장을 구비하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이 있다.
산업용 특수목적드론이라는 명확한 컨셉으로 국내 드론 제조 및 운용 솔루션을 공급하는 (주)보라스카이를
총괄운영하는 성민 부대표를 만나 드론 산업에 대한 비전과 함께 보라스카이가 지향하는 드론 세계에 대해
들어 보았다.
▶특수목적드론 분야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보라스카이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보라스카이는 안전관리, 기상관측, 대기환경, 해양, 국방 등 특수목적 분야에 필요한 산업용 드론 솔루션을 개발
·제조하는 회사다. 경기도 화성에 자체 정밀 가공 설비를 포함한 생산공장과 비행드론 제조에 필요한 모든
HW/SW 기술을 자체 R&D연구소를 통해 확보하고 있으며, 드론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ORIGINAL FC 기술,
비행형태 안정화 기술, 배터리 효율 확보 기술, HW 최적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상관측과 대기 환경 드론을 비롯하여 안전/보안, 해양운용, 국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특수목적을
수행하는 드론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영국,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요 기관이 함께 하는 산업 클러스터 설계 필요
▶드론 산업의 제조기반이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고, 국내 제조기반은 가격 경쟁력에서 불리한 여건에
있다고 하는데 국내 제조 기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견해를 듣고 싶다.
중국이나 국내나 일반적으로 해당 산업의 클러스터를 만들어 산업을 육성한다. 그런데 이 클러스터의 입지가
지차체의 관심 분야라든지 땅값이 싼 곳이라든지, 이런 이유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해당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런 클러스터가 수요처가 있는 곳에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분야가 있다면 그 기술을 사용할 수요 기관이 있는 곳에 클러스터의 입지를 정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예컨데 수자원공사에 필요한 기술이라면 수자원공사에서 가까운 입지에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 연구소 등이
클러스터를 이루어야 기술의 적용이 즉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도 해낼 수
있다고 본다. 드론 산업의 경우에도 각각의 수요 기관 특성에 맞는 특화된 영역의 클러스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소방청에 필요한 드론 기술이라면 열에 강한 드론이라든지, 불길을 탐지하는데
어떤 카메라가 유용하다든지, 화재를 분석하기 위해 어떤 인공지능 SW를 사용하는지 등 그 분야에 특화된
영역과 기술을 담당하는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각각의 목표와 수행 업무가 다른 수요 기관이 있는 가까운 곳에 해당 기술의 클러스터가 만들어져야
기술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드론이 날아다닌다고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다.
국방, 치안, 해양, 기상관측, 재난안전, 환경 등 특수목적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술 수요가 있는 곳에 해당 기술 기반의 클러스터를 만들어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러한 기술 수요는
공공기관일수록 좋다. 전 세계 어느 국가나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해내면 전 세계 국가에 그 솔루션을 공급하여 수출할 수 있고 장악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보라스카이의 주력 제품과 적용 분야 등에 대해 소개해달라.
크게 나누어 본다면 기상·환경 분야 제품과 보안·안전 분야 제품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상관측 드론의 경우는 악천후에 견디는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완전 방수는 기본이고 돌풍이나 거센 바람,
극저온에도 견디는 배터리 성능 등 난이도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기상관측 드론은 지상 3Km 높이
에서부터 100M씩 고도를 낮추며 기상 상태를 측정하고 스캔하여 데이터를 분석한다.
환경 드론은 초미세먼지 이동경로나 산업단지의 오염물질 측정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사의 굴뚝
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의 측정과 배출된 오염물질이 인근 도시에 어떤 시간과 경로로 얼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측정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염을 예방하고 산업단지의 환경관리를 청정하게
구축해 갈 수 있다.
향후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드론 분야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대기 환경부터 지상 환경 오염까지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을 환경 드론을 이용하여 측정, 분석,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고,
유사한 문제를 지닌 세계 각국에 수출을 통해 공급할 수도 있다.
보안·안전 드론은 시설물 안전 점검, 산악 순찰 및 인명구조, 국방, 치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시설물 안전 점검을 예로 든다면 교량, 터널, 댐 등을 비롯해 각종 건축물이나 문화재 등 에도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흙으로 둑이 만들어진 곳도 상당하다. 이러한 흙으로 둑이 만들어진 저수지의 경우는
그동안 안전점검이 그다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런 분야를 AI 안전 드론이 이러한 시설물을 감시 비행하고
위험 여부를 시설 점검을 해낼 수 있다.
HW부터 운용시스템까지 독자적 기술력 확보,
가혹한 환경에서의 실증 누적 비행기록은 세계적 경쟁력 입증
▶그동안의 주요 프로젝트나 성과도 있을 것 같다.
보라스카이는 단순히 어떤 기능을 갖추었다는 수준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동안 각각의 목적에 맞는
실증 운영을 수많은 혹독한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화성시 제부도 해안감시 용역을 첫번째로 소개드릴 수 있다. 7~8월 해수욕장 해안을 따라서 해안선
실시간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수많은 해수욕객 머리 위로 자동경로비행을 실시했다. 48일동안 1일 10회씩,
매회 15분 비행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차량 한 대에서 드론 5대 정도를 제어할수 있으므로 필요 시에는
드론 투입 대수도 늘릴 수 있다. 즉 확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이 프로젝트는 총 480회 자동비행 기록을 아무런 문제점이나 사고 없이 달성했다.
▷다음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실시한 북한산국립공원 AED(심장제세동기) 수송드론 프로젝트를
말씀드릴 수 있다. 앰뷸런스 드론이라고 소개된 사업이다. 북한산에서 2.2Km 거리에 위치한 마당바위까지
AED를 수송하여 안전하게 지상에 내려주는 역할까지 성공리에 수행했다.
이 사업을 바탕으로 3KM 정도의 거리를 시속 70Km 속도로 비행하여 AED를 공급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긴급 안전 앰뷸런스 드론은 스탠바이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드론의 최대 약점은 배터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든 조난 신고 접수와 함께 즉시 출동할 수
있어야 하는데 드론 배터리를 켜고 준비하고 하는 시간이 몇 분씩 지나갈 수 있다. 심장마비 같은
긴급 상황의 경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이런 준비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신고와
동시에 즉시 출동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자면 배터리 파워가 들어간 상황에서 스탠바이가 이루어져야 한다.
보라스카이는 배터리 파워온 상태에서 배터리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GPS정보가 들어오면 즉시 출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다.
▷하나 더 말씀드리면 한라산 국립공원 안전관리 시범사업을 들 수 있다. 한라산 해발 1700M 고지대에
센터를 구축하고 1월~7월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1월부터 7월까지라는 의미는 가장 추울때부터
가장 더울 때까지 혹독한 환경을 다 경험하면서 임무 수행을 했다는 의미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은 곳이어서 때로는 서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기도 한다. 이런 강풍과
비바람, 추위, 더위의 혹독한 자연 환경을 견디고 하루 약 5회씩, 회당 25분 자동경로비행을 완수했다.
한 번의 실패도 없이 7개월간 임무를 수행했고 이러한 임무수행 운영이 VORA-GCS 시스템 조작만으로
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누구나 쉽게 따라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보라스카이의 누적 비행 기록은 실증을 통해 검증한 중요한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
드론 솔루션 기업을 넘어 기상예보 등 데이터 기업으로의 진화하는 중
▶2020년 향후 계획과 미래 나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공유해달라.
우선은 누적 실증 비행을 확대해 나가면서 2021년 4월까지 기상관측의 모든 데이터를 크라우드 AI 서버에
탑재해 기상예측 솔루션을 구축해 서비스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지상 3Km
까지의 기상관측 데이터를 확보한다면 빅데이터 분석 업체, 기상 모델링 업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기상
모델링을 실시간 연동할 수 있다. 기상관측 드론 HW를 넘어서 이런 기상관측 데이터 산업화에 노력하고
있다. 일기 예보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수출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전 드론에 대해서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대기업의 공장이나 국가 중요 시설,
순찰이나 감시가 필요한 곳에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 날아다니는 CCTV 기능과 함께 순찰 드론으로서의
고도화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보라스카이는 이런 안전 드론에 적용되는 자동경로비행, 우천/극저온
안정비행 기술, 해양 운용 방수/방진 기술, 내풍속 안전비행 기술, 3D 곡선 등고선 비행 기술, 최대
하이브리드 비행 90분까지 가능한 장시간 비행기술, 실시간 영상 송수신 및 분석하는 AI 기술 등을
독자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더욱 고도화시켜 진보시키는 일도 중요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하나의 방향은 국방에 관련한 드론솔루션이다. 기본적으로 정찰부터 공격, 수송 등에 특화한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악천후와 가혹한 환경에 처한 경우에도 차질없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능을 높여가고 있다.
수송용 드론의 경우 35Kg 중량을 반경 5Km 이내에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드론 개발에 성공했다.
시속 60~80Km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민 부대표는...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갤러리 운영, 창업투자회사 투자심사역으로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업무를
10여년 담당했다. 예술적 안목과 다양한 금융 경험을 보유하고 기술 기반 벤처기업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 인재다. 2018년 보라스카이에 합류하여 전략기획, IR, 자금조달 등 제반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 승인 2020.05.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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